필그림교회 PCUSA 탈퇴 관련 보도 (2)
필그림 교회의 교단 탈퇴? 노회 "어림없다"는 반응 7인 행정전권위원회 구성 본격적인 압박 시작
양춘길 목사
지난 16일 본보는 필그림 교회가 전체 교인 98%의 절대적인 찬성속에 교단 탈퇴를 전격 선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동부한인노회는 14일 임시노회를 개최해 "지난 8월 13일에 있었던 필그림교회의 공동의회는 동부한미노회의 동의나 허락이 없이 개최된 것이므로 무효이며, '필그림교회'는 여전히 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에 소속된 교회이다. 따라서 노회는 필그림 교회의 당회를 해산하고, 행정전권위원회가 그 역할을 대신하며 양춘길 목사와 신대위 목사는 더이상 미국장로교 목사회원이 아니므로, 필그림 교회 건물 안에서 설교를 포함한 일체의 목회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오후 7시 뉴저지 임마누엘교회(담임 우종현 목사)에서 개최된 PCUSA 동부한미노회에서 중앙협의회장 허봉기목사는 "필그림교회에 대한 행정전권위원회 구성"을 보고하면서 1)동부한미노회는 2017년 8월 13일 필그림교회가 임시공동의회를 열어 교단을 탈퇴하고 ECO 교단에 가입하도록 승인하거나 허락한 적이 없으며 2) 필그림교회는 여전히 노회에 존속하며 3) 8월 13일부로 관할권을 파기한 양춘길 목사와 신대위 목사는 당일자로 미국장로교 목사회원이 아니므로, 필그림교회 건물 안에서 설교를 포함한 일체의 목회활동을 할 수 없다"고 발의했다.
문정선 목사
이날 노회는 문정선 목사를 위원장으로 허봉기 목사, 박상천 목사, 장경혜 목사, 이광호 장로, 장신옥 장로, 이문경 장로 등으로 행정전권위원회를 구성하고 향후 필그림교회 사태를 해결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한편 필그림교회는 이미 노회의 이같은 결과에 대해 예상한 듯 향후 교단 탈퇴와 관련해 교회의 주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철시키기 위해 내부적으로 제반 관련규정을 마련한 가운데 노회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어불성설' 이라는 입장을 피력, 향후 노회와 필그림교회간의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앙적 결단을 내세운 필그림 교회의 양춘길 목사와 98%의 교인들의 교단 탈퇴선언 입장과 이에대해 "당장 방부터 빼라"는 동부한미노회의 정치적 논리가 향후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 지 교계는 벌써부터 '물리적 충돌'에 대해 염려하는 분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