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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현실로 나타나고'


올해도 긴 여정 비행기를 타고 아프리카로 향하였습니다. 14년 동안 드나드는 아프리카 땅은 마치 가족과 친구가 살고 있는 고향 같기도 합니다. 올해는 새로운 계획으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장소에서 일어날 일들을 기대해서 그런지 비행시간도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2004년도에 탄자니아로 초대되었던 필라영생교회 선교팀과 함께 아프리카 땅에서 사역을 하게 될 것이 가슴속엔 크다란 소망으로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해와는 달리 한인선교사들을 위로하고 영적인 힘을 실어주는 시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아프리카에 드나들면서 자주 한인 선교사님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들 대부분은 열악한 환경과 문화차이, 언어의 불소통때문인지 많이 지쳐있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그 땅에 머무르면서 수고하시는 선교사님들을 위로하며 함께 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탄자니아 부코바 경치좋은 언덕위에 영성수련원을 지었지만 실지로 이 사역을 행하기에는 여러가지로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해 다루살렘에서 박종원 선교사님을 만나 채석장 아이들을 위하여 밥퍼 사역을 하면서 김정태 선교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꿈을 서로 나누다 교통도 좋고 한인 선교사님들이 많이 살고 있는 다루살렘에서 선교사 위로하는 일을 시작하기로 약속을 하고 올해 처음으로 이 용걸 목사님을 강사로 모시고 한인선교사와 원주민지도자 세미나를 열게 된것입니다. 이번에 우리와 함께 사역을 하게된 김정태 선교사님 부부는 10년 넘게 다루살렘에 살면서 고아들도 돌보며 학교를 지어 예수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스왈리어도 능통해서 한인 목사님들을 초청하여 사역하기에 알맞은 분이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다루살렘에 도착하여 하룻밤을 지내고 김선교사님이 사역하고 있는 예수사관학교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한인선교사님들과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사역하는

원주민 지도자들의 훈련 시간으로 이용걸 목사님의 메시지는 그들을 깨워 하늘나라의 일꾼으로 세우기에 충분했습니다. 특별히 개혁주의 조직신학과 기독교 역사는 원주민 지도자들은 들어본 적이 없는 강의였고 한인 선교사님들에게도 재정립하는 시간으로 많은 도전을 받았다고들 간증 했습니다.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 그리고 세미나를 마친 시간에는 의료사역과 안경사역 미용사역으로 그들을 섬겼는데 그들의 헌신에 감동받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루살렘은 그나마 도시라 병원이 있긴 한데 가난한 사람들의 형편에는 병원비 감당이 어려워 병원에 가지 못하는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료팀은 아프리카 사역중에 가장 겸손하고 사랑 많은 분들이라 여겨졌습니다. 안경사역 담당 집사님 또한 겸손하게 한사람 한사람 그들의 필요를 채워 주었습니다. 눈이 안 보여도 그 비싼 안경을 낀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하고 안 보이면 안 보이는대로 살아가고 있는 그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 준 셈이 되었습니다.

미용사역담당 집사님은 한인선교사의 가족들에게 기쁨을 줄 때는 좋았는데 원주민들의 곱슬머리는 밀기도 힘든데 대부분 머리에 부스럼을 가지고 있어 힘이 들텐데도 끝까지 그들을 섬기는 모습에 머리가 숙여졌습니다. 사진 사역담당 장로님은 사역현장 곳곳에서 사진을 찍을 뿐 아니라 참석한 지도자들의 가족사진을 찍어 액자까지 만들어 주었으니 가족사진을 찍을 기회가 전혀 없는 그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그 사진은 장로님의 사랑과 함께 각 가정에 오래오래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섬세하게 선교현장을 살피며 선교사역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챙기시는 선교팀장 장로님의 모습과 주강사 이용걸 목사님을 도와 그들의 필요에 따라 강의하시고 설교하시는 영어권 부목사님, 목사님을 도우며 보살펴드리는 장로님의 모습 등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된 아름다운 모습, 사랑은 주는 것, 상대의 필요를 채워주므로 누리는 진정한 행복이 여기 있었습니다.

사역의 마지막 날에는 “얼마나 힘들었냐?, 그 한마디에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고 “하나님이 그 수고 다 아시고 우리 천국에서 만날 때 상으로 갚으실 것이라”는 이용걸 목사님의 마지막 메시지에 우리 모두는 많은 위로를 받고 새 힘을 얻었습니다. 현장에서 수고하시는 선교사님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우리의 꿈은 현실로 나타나고 그 곳에 천국이 이루어졌습니다. 위로의 눈물과 도전의 가슴으로 우리는 작별 인사를 하고 헤어져 다음 사역지 잔지바르 섬으로 향하였습니다. 잔지바르 섬은 예전에 탄자니아의 노예시장이었고 지금은 모슬렘 천국으로 전도를 할 수 없는 지역이라 사람의 눈으로는 불가능 뿐이지만 하나님이 행하실 일을 기대하며 나아갑니다.

( * 배임순 목사의 아프리카 선교여행기는 다음호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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