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의 시장 잔지바르 섬
우리 선교팀 일행은 탄자니아 다루살렘에서 첫 사역을 마치고 잔지바르 섬으로 향하였습니다. 잔지바르섬은 동아프리카에 있는 탄자니아의 자치령인데 웅구자 섬(잔지바르섬)과 펨바 섬의 두 섬을 중심으로 한 잔지바르 제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잔지바르의 구시가인 스톤 타운은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일반도시와는 다른 독특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육두구, 계피, 후추 등의 향신료 산지로 유명하여 향신료 섬 (Spice Islands)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이 섬이 아랍의 무역업자들에 의해 발견되었을 때, 그들은 아라비아, 인도와 아프리카 사이의 항해를 위한 토대로서 이용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잔지바르섬은 더 넓은 세계의 역사적인 기록의 일부가 되기도 했습니다. 잔지바르 섬이 방어 및 보호가 가능한 항구를 제공하므로, 아랍의 상인들은 잔지바르의 소량의 산물보다는 동아프리카의 해안 마을과 무역하기 편리한 지점인 현재의 잔지바르 시 ‘스톤 타운’에 정착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섬에 주둔지를 세우고 남반구 안에 최초의 모스크를 설립하였습니다.
이 섬은 1503년부터 200년간 포르투갈이 점령했으며, 그 이후에는 오만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19세기 중엽에는 영국이 점령, 1856년 오만에서 분리되어, 이 나라의 왕은 술탄이라 일컫게 됩니다. 19세기 말 한때 독일이 영유권을 주장했으나, 당시 영국령이던 북해의 헬골란트 섬을 영국이 독일에 양도하여 잔지바르 섬의 영국 영유권을
인정받았습니다. 1963년에는 영국에서 독립을 인정받았으며 이듬해 술탄제가 폐지되 잔지바르 인민공화국이 수립되었고. 1964년에는 탕가니카와 연합하여 탄자니아 공화국이 됩니다. 2004년에 조사한 인구는 100만 명으로, 수도는 잔지바르 시에 있습니다. 이 섬의 가장 중요한 것은 아프리카의 노예들을 이곳에 모아 유럽이나 미국으로 팔았다는 사실입니다.
노예의 신분으로 이 섬에 들어오면 그들의 등에 주인의 소유권 도장이 찍히게되고 그 후로는 도장주인에게 속하게 됩니다. 나는 그 섬에서 사탄의 종 되었던 나를 사셔서
자유케 하신 주님의 은혜에 감격해 하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직도 이들에게는 정체감이 없는 노예의 근성이 보이는데 그때마다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사람의 눈치를 보는 것, 때로는 성실하지 못한 것이 한 예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유럽인들이 들어와 아름다운 휴양시설을 만들어 관광지로 알려져 가고 있습니다. 잔지바르는 오랫동안 이슬람의 지배를 받아왔기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이슬람의 색채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섬으로 곳곳에 모스크가 남아 있고 차도르를 쓰고 다니는 아낙네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슬람이 98%, 나머지가 다른 종교나 종교가 없는 사람들인데 그 중에 기독교는 극히 드뭅니다. 백만이 약간 넘는 인구에 한국선교사가 10가정 정도 있는데 선교사 비자가 허락되지 않아 학교를 운영하거나 태권도를 하는 선교사님 등, 모두 제대로 운영이 되지도 않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날씨는 사계절 후덥지근한 여름날씨로 잠시 머물다 가는 우리에게는 태양이 작열하는 바다는 정말 아름다운데… 전도를 하면 죽을 수도 있는 그 땅에서 선교를 하는 것은 정말 답답하고 인내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선교사님들은 더 잘 무장된 것 같아보여 머리가 숙여지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힘들게 사역하는 그들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그곳에서도 마찬가지로 말씀으로 위로하며 환자를 치료하고 머리를 잘라주며 안경을 보급하면서 우리의 수고가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했습니다. 말로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이 땅에서는 삶으로 보여주는 선교사가 되어야만 합니다. 삶으로 복음을 전하며 이곳에서 고생하는 선교사님들을 위해 내년에 다시 올 것을 약속합니다.
(사역문의 : 도르가의 집 732 750-0747. 732 213-7070. Web: http://womancounsel.com / Café: http://cafe.daum.net/wc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