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논란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체포 - 남태평양 이주 교인 대상 감금·폭행 혐의
뉴욕에서 안수기도 등으로 한인사회와 교계에 물의를 일으키고 한국교계에서도 이단 논란을 빚고 있는 은혜로 교회 신옥주 목사가 그릇된 종말신앙으로 성도들을 유혹해 남태평양 피지섬으로 이주시킨 일부 교인들을 감금하고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지난 25일 밝혀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의 발표에 의하면 신 목사는 지난 2014년쯤부터 신도 400여명을 남태평양의 피지 섬으로 이주시킨 뒤, 일부를 감금하고 교회 관계자들을 불러 집단 폭행한 혐의(특수상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신옥주 목사는 피지섬에 일명 '그레이스로드 팜'을 설립한 뒤 "이곳이 낙원이다. 살아서 영생하자"며 신도들을 이주시켜 왔다. 하지만 이곳에서 십수명의 신도들이 특정 신도를 둘러싸고 자신들 만의 독특한 의식이라며 집단 폭행을 벌여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아울러 해외 이주비 명목으로 일부 신도들에게 헌금을 요구하고, 이탈을 막기 위해 여권을 빼앗았다는 의혹까지 나와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전날(24일) 은혜로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신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교회 집행부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은혜로 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총회로 부터 이단으로 규정됐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등 주요 교단들은 교인들에게 신 목사 집회에 참석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